오페라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생애/대표작품/재미있는 일화

주세페 베르디는 19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오페라 작곡가 중 한 명으로, 깊이 있는 음악과 이야기로 이탈리아 오페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베르디의 생애, 대표작품,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합니다.

주세페 베르디(출처: 나무위키)

 

1. 베르디의 생애

 
베르디는 1813년 10월 10일 이탈리아 부세토 근처의 작은 마을 론콜레에서 태어났습니다.
주막집 주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일찍이 음악적 재능을 보였으며, 음악가들에게 교육을 받은 후 밀라노로 진출했습니다.
작곡가로 활동하는 초기에는 아내와 자녀의 사망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오페라 <나부코 >(1842)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Va,pensiero)은 
이탈리아 독립의 정신을 상징하며
그를 국가적 영웅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으며,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베르디는 나이가 들어서도 <오텔로> (1887), <팔스타프*>(1893) 등 걸작을 작곡했습니다.
그는 1901년 1월 27일 밀라노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페라 리골레토

2.베르디의 대표작품

 
(1) 나부코(1842)
아시리아의 침략을 받은 이스라엘의 비참한 운명, 결국에는 나라를 회복하는 내용입니다. 
당시 외세의 억압을 받고 있던 이탈리아의 상황과 비슷한 내용으로,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Va, pensiero)은 
이탈리아 독립의 정신을 상징하며
그를 국가적 영웅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으며,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 리골레토(1851)
태어나면서부터 꼽추인 어릿광대 리골레토가 현실의 사회, 상류층 공작과 귀족들의 세계를
신랄한 풍자를 날리며 결국 비극적으로 끝나는 삶을 그린 작품입니다.
극적인 줄거리와 아리아 '여자의 마음(*La donna è mobile)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베르디의 명성을 확고히 했습니다.

(3) 일 트로바토레(1853)
집시여인과 백작, 그리고 그 아이들이 세대를 지나며 복수에 복수가 더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오페라에서 부르는 '대장간의 합창'이 매우 유명하며, 힘차고 강렬한 음악을 특징으로 합니다.
내용은 매우 복잡하고, 증오, 결투, 죽음으로 연결되지만, 그럼에도 이 오페라에 나오는
대부분 노래는 오늘날 세계 음악 팬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다.
 
(4) 라 트라비아타(1853)
비올레타와 알프레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비올레타의 진실한 사랑을 오해한 알프레도로 인해 두 사람은 이별하기도 하지만, 알프레도가 비올레타의 사랑과 희생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알게 되고, 두 사람은 재회하고, 기뻐합니다.
하지만, 비올레타는 이미 병이 깊어 알프레도의 품에 안겨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오페라의 파티장면에서 부르는 아리아 '축배의 노래'(Libiamo ne' lieti calici)가 유명합니다.
 
(5) 아이다(1871)
수에즈 운하 개통을 기념하여 의뢰된 작품으로, 웅장한 무대와 아리아 '청아한 아이다'(Celeste Aida)로 유명합니다.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 는 몰래 궁중을 빠져 나왔다가 이집트에 노예로 잡혀가게 됩니다.
이 때,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의 비밀 연인이 되지만 라다메스를 짝사랑하는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는 그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래도 그녀는 라다메스와 결혼하고 싶어합니다.
각각 적국의 왕자와 공주인 라다메스와 아이다는 함께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암네리스는 두 사람이 저승에서라도 사랑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노래하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3. 베르디의  재미있는 일화

비공식적인 국가가 된 오페라 노래
<나부코>의 *Va, pensiero*는 너무나 유명해 이탈리아 통일 운동의 비공식적인 국가로 채택되었습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베르디가 세상을 떠났을 때 밀라노 거리에서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이 합창을 부르며 그를 추모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통일운동을 지지한 'Viva VERDI'라는 구호
이탈리아 통일 시기에는 “Viva VERDI”라는 구호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겉으로는 베르디에 대한 찬사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Viva Vittorio Emanuele Re D'Italia”(이탈리아 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만세)를 의미하며 통일 운동을 지지했습니다.

베르디는 겸손해
베르디는 자신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겸손함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는 대성공을 거둔 후에도 부세토 근처 농장에서 소박한 삶을 즐겼으며,
마을 병원을 설립하는 등 지역 사회에 기여했습니다.

베르디는 이처럼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강인한 의지, 그리고 국가적 자부심은
베르디를 단순한 음악 천재를 넘어 이탈리아의 사랑받는 상징으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