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VS 반수 VS 아무 대학이나 입학

안녕하세요? 엘라움 입니다~
요즘 정시접수까지 완료가 된 시점으로, 대학 입시중인 가정에서는
어느 정도 결정을 한 시점일 것입니다.
수시입학이 뜻대로 안 되었거나, 정시에서 점수가 불안한 경우
많은 학생들이 재수를 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처럼 [재수, 반수, 일단 대학 진학] 이 세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는 분들께 참고되실까 하여 포스팅을 해 봅니다.
 
재수, 반수, 일단 대학 진학이라는 선택지중에서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가장 최우선되어야 할 것은
'자녀의 의사,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최종적인 선택을 해야 이후에 그 결정이 후회스럽더라도,
'엄마때문에, 아빠때문에'라는 원망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때문에 타협하는 과정이 지난하고, 힘들고, 적당히 밀당이 필요합니다.

 
 

1. 재수의 장점, 단점

재수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강한 멘탈이 지녀야 할 것입니다. 
주변의 친구들의 만남, 시간 등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하고,
고3때보다 훨씬 더 강한 자기조절, 자기통제가 필요합니다. 
- 장점: 수능에서 아주 조금 아쉬운 점수를 만회하여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 단점: 소속감의 상실(학생이 아님)에서 오는 불안함,
           비용이 많이 듭니다.  온 가족이 고3의 수험생 생활을 또 해야 합니다.
           아이의 사회생활(친구관계)에서 곤란이 발생 가능(위축, 만남 피하기 등)
* 종합해보면, 재수는 고등학교 시절보다 훠얼씬 더 어려운 과정입니다.
고등학생때는 모두가 다 같은 과정을 지나가고 있어서 '왜 나혼자만'이라는 소외감, 위축감을 덜합니다.
기숙학원, 학원의 입시반 등: 상당히 많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능점수!! 고3때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이 재수를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2. 반수의 장점, 단점

반수는, 일단 대학에 입학항여 '대학생' 신분을 유지한 상태에서
1학년 1학기는 대학수업을 듣고, 2학기는 휴학을 하고 다시 공부하거나,
그냥 대학에 학적만 유지한 상태에서 수능 공부에 올인하여, 
다시 수능을 보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둘째 아이의 경우, 활동량이 많고, 외부 생활을 즐기는 성향이라
올인항 재수를 한다면, 무기력해지고, 피폐해질 가능성, 정신건강의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어 아이와 타협하여, 반수를 결정했습니다.
 
- 장점: '대학생'신분을 획득함으로 인해 소속감을 가질 수 있고, 심리적 안정감이 있음.
            수능시험이 잘 안 나와도 돌아갈 곳이 있으므로 인한 안정감.
- 단점: 당연히 물리적 시간이 부족, 대학생활(전공 공부, 조별 과제, MT등)을 적당히 유지하다보면
           수능 공부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됨. 대학 전공 공부와 수능공부 양쪽 다 잘하기 어려움.
 

3. 점수에 맞춰서 대학다니기 장점, 단점

이 경우에 최대한 자녀의 의사와 흥미, 관심, 적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전공을 선택할 것을 권유드립니다.
- 장점: '대학생'신분을 획득함으로 인해 소속감을 가질 수 있음
            전공이 자신의 흥미, 적성과 일치하면 의외로 즐겁게 대학생활하고,
            성공감을 경험하며, 이후 진로까지 연결될 수 있음        
- 단점: 실패감을 가지게 될 수 있음, 대학생활을 흐지부지하게 될 수 있음
            비싼 등록금만 내고, 자녀와의 관계는 더 멀어질 수 있음.
 
우리사회에서 '대학'이 가지는 의미가 매우 중요하게 된 시대를 살고 있으므로,
자녀의 대학입시는 정말 어려운 문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어른들은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라는 것을 삶을 통해 체득하였으나,
우리 아이들은 인생의 첫 번째, 그것도 매우 중요한 테스트이기 때문에
예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부모님이 어른이니 조금 더 넉넉하게 여유있는 마음으로,
자녀와 오랜 시간 의견을 나누고, 가능하면 고등학교 선생님, 최근에 입시를 치른 선배,
형제 등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시고, 결정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