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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오늘의 책

[목화꽃의 꽃말: 어머니의 사랑]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by Ella's Raum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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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엘라움 입니다. 오늘 출근하는데 회사 상자텃밭에 목화꽃이 터져서 솜이 나왔더라구요.

봄에 새로 오신 부장님이 식물가꾸이의 달인이신데, 덕분에 생전 처음 목화꽃도 보고, 목화솜도 보게 되는 기쁨을 누리고 있어요. 아침에 출근하는데 직원들이 삼삼오오 상자텃밭앞에 모여있길래 저도 쪼르르 가서 보았더니,

글쎄 요래요래 목화솜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거 있죠?? TV에서만 어쩌다 보았는데 직접 보니까 뭔가 마음이 포근포근 

몽글몽글해 지는 것 같아요. 목화꽃과 목화솜을 보고 회사 동료가 "목화꽃 꽃말은 뭘까요?" 하길래 찾아봤더니

목화꽃의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이었어요. 왠지 숙연해지는 기분이네요. 전에 읽었던 시가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꽃은 무슨 꽃일까요? 참으로 신기하게도 목화꽃이랍니다. 목화꽃이 처음에 필 때는 이렇게 어여쁜 찐한 핑크빛이었다가 점점 흰색으로 변하더라구요. 정말 신기한 목화꽃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바라며, 그럼 이만 안~녕, 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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