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라움 입니다~ 흔히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죠??
가을도 좋지만, 요즘처럼 추운 계절도 책읽기 정말 좋은 계절인 것 같아요.
오늘은 얼마전에 읽은 [방구석 미술관]이라는 책 포스팅을 해 볼께요.
처음에 [방구석 미술관]이라는 제목만 보고 '아, 미술전문용어들로 도배된
지루한 책일 것 같은데,,,'하는 염려를 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겨가면서 읽다보니 어느새 쭉쭉 읽어나가고 있더라구요.
[방구석 미술관]은 저처럼 미술에는 문외한인 사람도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본 유명한 화가들의 이야기이고,
전혀 어렵지 않게, 술술 읽어내려가게 되는 책입니다.
미술전문용어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일상적인 이야기들,
즉, 화가의 개인적인 삶의 배경과 삶의 족적, 추구하는 가치관,
방향성 들이 쉬운 언어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럼, 어떤 화가들의 이야기인지 목록을 함 볼까요?
01. 죽음 앞에 절규한 에드바르트 뭉크
02. 미술계 여성 혁명가 프리다 칼로
03. 나풀나풀 발레리나의 화가 에드가 드가
04. 전 세계가 사랑한 영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05.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그림 <키스>의 구스타프 클림트
06. 19금 드로잉의 대가 에곤 실레
07. 자연의 삶을 동경했던 폴 고갱
08. 그림은 아는데 이름은 모르는 에두아르 마네
09. 로맨틱 풍경화의 대명사 클로드 모네
10. 사과 하나로 파리를 접수한 폴 세잔
11. 20세기가 낳은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
12. 순수한 사랑을 노래한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
13. 최초의 추상미술을 창조한 바실리 칸딘스키
14. 현대미술의 신세계를 연 마르셀 뒤샹
'에드가 드가'라는 이름은 들어본 기억이 없지만, 발레리나 그림은 가끔 본 것 같습니다.
사진에 있는 나풀나풀 요정같은 발레리나들이 참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알고보면 발레리나 그림이 무척
슬픈 그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의 말로 하면 그림의 오른편에 보이는 의자에 앉은 신사들이 보이는데,
이들은 연습을 하고 있는 어린 발레리나를 순수한 마음으로 보고 있는 게 아니랍니다. ㅠㅠ
에드가 드가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어린 발레리나를 그림을 그린 이유는
당시의 상류층 사회를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로 그렸다고 합니다.
[자연의 삶을 동경했던 폴 고갱]
다음은 폴 고갱입니다. 고갱의 작품으로 아래의 '마리아를 경배하며'라는 작품은
무척 유명하죠? 아마 처음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일 겁니다.
고갱의 그림은 원색적인 컬러를 많이 사용하고,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유럽사람의 외모가 아닙니다.
그 이유는 바로 고갱이 갓난아기 시절에 페루로 가서 어린시절을 보냈고,
성장하여 유럽으로 왔지만 페루의 분위기, 자연의 정취를 사랑하고
결국 화가로서 다시 페루로 돌아가서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전 세계가 사랑한 영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반 고흐는 모르는 사람을 찾는게 더 빠를 정도로
정말정말 유명한 화가입니다. 저는 방구석 미술관을 읽기 전에는
반 고흐에 대해서 '천재성을 지닌 괴짜'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난 후에 그가 왜 그토록 노란색 그림을 많이 그렸는지 알게 되었고
그 이유에 서글퍼 졌습니다. 고흐가 그림을 그리던 당시의 파리에서는
녹색요정이라고 불리는 '압생트'라는 술이 엄청나게 유행이었습니다.
초록색 술 '압셍트'는 도수가 무려 40-70도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독주였지만,
술값이 저렴해서 소주처럼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셨습니다.
술값이 싸기도 하지만, 독특한 허브향으로 많은 애주가가 생겨났습니다.
가난한 화가 반 호그도 역시나 다른 예술가들과 함께 압셍트를 즐겨 마셨는데,
압셍트를 마시고 나면 놀라운 예술적 영감을 경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많은 예술가들이 너도나도 압셍트를 자주 마셨습니다.
그런데, 많은 예술가들에게 놀라운 영감을 주고 술값도 저렴해서
많은 중독자들이 생겨난 압셍트는 두 가지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황시증 이라는 질환을 일으키는 건데, 황시증이란 온세상이 노랗게 보이는 것입니다.
이제 왜 그리도 그림속 사물이나 자연에도 고흐가 더 노랗게,
빛날만큼 노랗게 표현한 것인지 이해가 되시죠?
너무나 아름답지만, 이렇게 서글픈 비하인드가 있었네요.
두 번째 부작용은 압셍트에 들어간 투존이라는 성분이 뇌세포를 파괴하고
정신착란과 간질발작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렇게 어마무시한 부작용을 지닌 압셍트로 인해 곳곳에서 사건이 발생하자,
결국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에서 압셍트 제조, 판매금지령을 내리게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고흐는 이미 압셍트에 중독되어 점점 더 격려해지는 정신착란 증상으로
귀를 막아도 끊임없이 귀에서 들리는 환청으로 자신의 귀를 자르고야 맙니다.
반 고흐에게는 압셍트라는 술로 인해 일생을 고통속에서 살게 되었지만,
그가 남긴 해바라기, 자화상, 노란 집, 밤의 카페테라스와 같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작품은 우리에게 많은 영감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 같습니다.
[로맨틱 풍경화의 대명사 클로드 모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린 화가, 클로드 모네.
그림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소녀소녀해지는 감성에 젖어들게 되곤 해서
방구석풍경화를 읽기 전까지만 해도 클로드 모네는
왠지 미소년같은 외모일 거라고 생각했다지요.
그런데, 뙇!! 아래 사진속의 주인공이 바로 사랑스러운 풍경화를 그린 클로드 모네라니,,,,,
클로드 모네의 풍채와 포즈를 보세요~ 아름다운 풍경화와 건장한 풍채의 신사와는
도대체 연결성이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여러분도 그러시죠??
제가 너무 많은 책의 내용을 쓰면 스포일러가 되니까 ㅎㅎ
오늘은 갑자기! 급! 여기서 마무리해 보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방구석 미술관 읽어보시면 생각보다 재미있고,
술술 책장이 넘어가는 경험을 하게 될 거에요.
그리고, 초큼 화가와 그림에 대해서 읽었다고 지나가다가,
또는 영상에서 책에서 읽은 화가와 작품이 나오면 속으로
'아하~ 모네의 작품이군~'하면서 혼자서 교양인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답니다. ㅎㅎ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으면서 문화적 지식과 교양도 쌓을 수 있는
책을 원하신다면, 방구석미술관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저의 포스팅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이만 안녕, 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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