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라움 입니다~ 오늘은 유치원교사가 되는 방법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TMI인데,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저의 두 번째 직업이 유치원 교사였답니다. ㅎㅎ
자, 그럼 유치원교사 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1. 유치원교사 되는 방법]
* 유치원정교사2급 자격증 취득해야 함.
(대학에서 유아교육학과 또는 관련 학과 전공 후, 졸업시에 무시험검정으로 교사 자격증 취득)
유치원교사가 되려면 우선 유치원정교사2급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유치원정교사2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은 크게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과 학점은행제 등을 통해 필수학점을 취득한 후, 교생실습 등의 필수과정을 마쳐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학에 진학하여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4년제 또는 3년제 대학 유아교육학과 또는 관련학과(아동학과, 사회복지학과 등 학교마다 상이함)를 전공하고 해당과목에 대한 학점을 취득합니다. 이수학점과 교생실습(보통 4학년 1학기에 실시됨)을 완료한 후에 무시험검정으로 유치원정교사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주의: 교직과목의 특성상 B+이상의 학점을 취득해야 함.) 유아교육학과 교육과정은 유치원교육과정, 유아교육, 학부모상담, 아동상담, 유아발달, 음악교육, 미술교육, 동작교육, 창의성교육, 특수유아교육, 교육심리학, 교육철학, 교육평가 등의 유아교육 전반에 해당하는 전공과목 및 교직이수 필수과목을 이수해야 합니다.
* 무시험검정이란? 교육부가 지정한 일정 기준의 교육과정(학점, 실습 등)을 이수하고 별도의 시험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청하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음.
[2. 유치원정교사2급 자격증 취득 후 진로]
유치원정교사2급 자격증을 취득한 후, 유치원, 어린이집, 아동보육시설 등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사립유치원은 각 유치원에서 채용하는 방식이고, 공립유치원은 임용고시를 통과한 교육공무원으로 병설유치원이나 단설유치원에 근무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어린이집(사립, 법인, 직장 등)에도 근무할 수 있으나 호봉체계는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구체적인 사항은확인이 필요합니다.
[3. 유치원교사의 장점: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 아이들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받을 수 있음, 사회적인 인정, 끊임없는 자기 개발,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직접 근무한 사람으로써 생각하는 유치원교사의 최고의 장점은 아이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 그누가 우리반 아이들처럼 나를 사랑해 줄 수 있을까요? 우리반 아이들은 세상에서 우리 유치원 선생님이 최고로 예쁘다고 해주고,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었습니다. 오죽하면 엄마몰래 화장대에 있던 화장품이며 반지까지 선물이라고 가져오곤 했다니깐요. 물론, 확인 즉시 바로바로 부모님들께 말씀드리고 돌려드렸지요. 그때 어머니들의 어이없는 웃음과 '내가 선생님에게 졌다니 ㅎㅎㅎ'하며 마주보며 같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보다도 아빠보다도 그 누구보다도 유치원 선생님의 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주는 아이들, 가끔 아침에 학부모로부터 전화가 올 때가 있습니다. "선생님, 우리 00이가 눈이 오고 추운데 공주드레스만 입고 가겠다고 해요. 선생님이 오늘은 추우니까 공주드레스말고 따뜻한 겨울옷 입고 오라고 말해주세요."하고요. 전화기에 대고 아이에게 따뜻한 옷을 입고 온 00이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해주면 여지없이 따뜻한 옷을 입고 오는 아이들. 그만큼 아이들에게는 유치원 선생님을 최고로 생각해주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가 있을까요? 어여쁘고 귀한 아이들에게 둘러싸여서 지낼 수 있는 근무환경이야말로 엄청난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로부터 무한신뢰와 사랑을 받으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고, 나라는 사람이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서 다른 이들에게도 더 여유있게 대할 수 있게 됩니다.
유치원교사의 또 다른 장점은 사회적으로 '좋은 직업'으로 인정해 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의사나 변호사처럼 굉장히 되기 어려운 직업으로 여기지는 않더라도 '어린 아이들하고 고생한다, 애쓴다,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라는 암묵적인 인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근무할 당시에 '결혼했느냐'며 손자를 데리러 온 할머니들이나 학부모님들의 소개팅 권유를 받은 적도 있었답니다. 그만큼 좋은 직업으로 여기고, 좋은 사람으로 여겨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해야만 하는 직업이라는 점입니다. 어린 아이들인만큼 최신의 교육적 트렌드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이나 세미나가 열리면 서울이고, 부산이고 가리지 않고 연수받으러 다녔습니다. 이제는 못 할 것 같아요.ㅎㅎ
[4. 유치원교사의 단점]
* 신체적인 부담감, 직업병(어깨, 허리, 방광염, 소화불량 등), 원만한 인간관계 유지
유치원교사의 단점으로 가장 먼저 꼽는 것은 신체적인 부담감입니다. 저역시 유치원교사에서 다른 직업으로 이직하는데 중요하게 이유가 되었던 점이 바로 신체적인 부담이었습니다. 경력이 많아질수록 아이들을 대하는 노하우는 늘어가지만, 신체적으로는 힘들어지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숲체험이라도 다녀오는 날이면 오후에는 기진맥진이고, 추석시즌에 송편만들기, 전통의 날에 전통놀이하기, 겨울에 김장하기처럼 움직임이 많은 활동을 하는게 점점 더 부대끼더라구요. 거의 매일 하는 바깥놀이에서 달리기라도 한 번 하고나면 숨을 헐떡거리는 것도 예사구요.
또 하나는 직업병이랍니다. 유아기의 발달특성상 글보다는 그림을 활용해서 교육활동을 할 때가 많은 관계로 거의 매일 오리고, 무거운 재료를 들고, 옮기는 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거기에 화장실 한 번 가기는 또 얼마나 힘든지요? 화장실이야 얼른 다녀오면 되는거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어린만큼 잠깐 눈이 안 닿는 사이에 넘어지거나 친구들끼리 다투다가 다치는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최대한 참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을 때 화장실로 달려가면 아이들이 우르르 달려와 화장실 앞에서 "샘새미~ 빨리 나와요. 왜 안 나와요."하면서 "애들아, 기린반 샘새미 화장실에 있다"하면서 다른 반 아이들까지 불러모으기까지 하거든요. 그러니 최대한 빨리 마치고 서둘러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점심시간은 또 어떤가요? 유치원교사 시절에 제일 싫어했던 반찬은 생선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뼈없는 생선도 많지만, 그때만 해도 생선이 나오는 날은 일일이 생선뼈 발라주어야 해서 정신이 1도 없게 됩니다. 닭고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 생선뼈를 다 발라주고 이제 제 밥을 먹을라치면 어느새 다 먹은 아이들은 "샘새미~ 왜 아직도 밥먹어요? 우리는 다 먹었는데~"하면서 재촉하니 밥도 먹는둥 마는둥 같은 교사들끼리는 '마셨다'라고 표현할 정도였습니다. 장기간 이렇게 생활하다보니 대부분의 유치원교사들은 어깨질환, 허리, 방광염, 고질적인 소화불량 등의 직업병을 가지게 되는 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가장 힘든점은 인간관계, 그 중에서도 학부모와의 관계 입니다. 무슨 말인가 싶을수도 있는데, 아이들이 어리고 의사표현과 전달이 잘 안되는 시기이다보니 학부모님들의 걱정과 불안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학부모와의 소통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참 힘들고 잠도 안 오고 몇날 며칠을 마음이 어려워지곤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유치원교사가 우리 아이를 더 많이, 더 집중적으로 살펴주기를 원하고 섭섭함을 느끼면 예민하고 날선 표현이 교사에게 날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말해놓고 보니 너무 힘든 이야기만 했는가 싶지만 어떤 직업이든 장점과 단점은 있는 거니까요. 경험자로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니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에 나열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제게 주는 사랑을 늘 과분하고 감사했습니다. 유치원을 떠난 지금도 우리반 아이들의 이름이 거의 다 기억나는 걸 보면 정말 큰 사랑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행복을 가꾸어가는 모든 유치원교사들을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오늘도 저의 포스팅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안녕~, 취~스~
유치원교사2급 자격증 취득후 진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차이가 궁금하다면 이전에 작성한 포스팅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ellasraum.tistory.com/50
'서재 > 육아 칼럼 & 자녀 교육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러부운~[광주솔로몬파크]개관했어요 (0) | 2023.03.06 |
---|---|
우리 아이 독서교육? 재미있는 책놀이부터 시작~ (0) | 2023.02.07 |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7월 정기 상영]아기공룡둘리-얼음별 대모험 외 3편/ 관람료 무료 (1) | 2022.07.18 |
[국립광주과학관 "두 얼굴의 플라스틱"기획전시]일상에서 활용되는 플라스틱속 과학원리, 기술, 환경문제를 즐겁게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어요. (1) | 2022.07.12 |
[제7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 NYPC 2022 ” ] 컴퓨터 프로그래밍 관심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0) | 2022.07.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