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라움 입니다~
최근에 「나는 메트로폴리판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을 읽었습니다.
여러 도서사이트에서 베스트, 신간에 올라있어서 관심이 가던 차에,
자주 다니는 도서관 사서샘께서 막 들어온 따끈따근한 신상이라고 하셔서
얼른 대여했습니다.
겉표지는 이런 디자인인데, 제가 가는 도서관은 겉표지를 벗겨내고 보관하십니다.
아마 겉표지가 자주 찢어지고, 상해서 보관하기 어려워서인 것 같다고 생각해봅니다.
속표지가 특별하게 눈에 띄는 디자인도 아니고, 멋드러진 일러스트가 들어있지는 않습니다.
뭔가 '소박하다, 담백하다'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책을 읽고 나니
속표지가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더 잘 반영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목차-
1장.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는 사람
2장. 완벽한 고독이 건네는 위로
3장. 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
4장. 사치스러운 초연함으로
5장. 입자 하나하나가 의미를 갖는 드문 순간
6장. 예술가들도 메트에서는 길을 잃을 것이다
7장. 우리가 아는 최선을 다해
8장. 푸른색 근무복 아래의 비밀스러운 자아들
9장. 예술이 무엇을 드러내는지 이해하려고 할 때
10장. 애도의 끝을 애도해야 하는 날들
11장. 완벽하지도 않고 완성할 수도 없는 프로젝트
12장. 무지개 모양을 여러 번 그리면서
13장.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책 소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패트릭 브링리의 독특하면서도 지적인 회고를 담은 에세이다. 가족의 죽음으로 고통 속에 웅크리고 있던
한 남자가 미술관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상실감을 극복하고 마침내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선망 받는 직장에서 화려한 성공을 꿈꾸며 경력을 쌓아가던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가족의 죽음을 겪게 된다.
이를 계기로 삶의 의욕을 완전히 잃은 끝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며 스스로를 놓아두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슬픔에서 도피하듯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이 된 브링리는 매일 다른 전시실에서 최소 여덟 시간씩 조용히 서서 경이로운 예술 작품들을 지켜보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거장들의 혼이 담긴 경이로운 회화와 조각부터
고대 이집트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위대한 걸작들과 오롯이 교감하고, 푸른 제복 아래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동료 경비원들과 연대하는 동안 서서히 삶과 죽음, 일상과 예술의 의미를 하나씩 발견해가며 멈췄던 인생의 걸음을
다시 내딛기 시작한다.
저자의 첫 번째 저서인 이 책은 영미권 유수 언론으로부터 ‘잊을 수 없을 만큼 눈부시게 아름다운 이야기’, ‘슬픔까지도
포용하는 삶에 대한 빛나는 서사’라는 극찬을 받으며 40주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상실의 아픔 속에서
길어 올린 삶과 예술의 의미, 그리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들려주는 저자의 내밀한 고백은 예기치 못한 인생의
소용돌이 앞에서 발걸음을 멈춰버린 이들, 소란한 세상에 지쳐 완벽한 고독을 꿈꾸는 이들에게 잔잔하지만 묵직한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출처: 교보문고-
책 소개란에 적혀있듯이, 저자는 '형의 죽음'이라는 인생의 큰 사건을 만나고
삶, 일상으로부터 멀어져 '미술관'이라는 공간으로 침잡합니다.
홀로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보내며, 사람들, 일상에서 멀어져가는 브링리는
오히려 미술관에서 삶, 사람들, 전쟁, 역사, 건축, 일상들을 발견해나가고,
책의 끝부분에서는 다시 삶, 일상으로 되돌아 올 수 있게 됩니다.
화려한 문제도 아니고, 미사여구도 별로 없지만, 담담하게 써내려 간 저자의 글을 읽으며
저도 미술관 어느 관람실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책 사이사이 들어간 삽화는 미술관에 전시중인 작품을 스케치한 듯한 느낌의 그림들입니다.
저도 요즘 폭주하는 업무로 내 정신이 아닌 상태로 지내는 날들이 많아집니다.
너무 화려하거나 복잡하지 않아서, 너무 전문적이거나 어렵지 않아서
서서히, 차를 마시듯 읽어내려간 책
「나는 메트로폴리판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속으로 잠깐 쉬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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