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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심리학, 상담학, 정신건강

[피그말리온효과]아이를 건강하게 격려하는 방법

by Ella's Raum 202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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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엘라움입니다~

여러분~ ‘피그말리온효과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그 뭐드라,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느낌상 알 것 같은 말이신가요?

평상시에 자주 사용하는 말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성장하고 교육하는 데에 알아두면 도움이 말이지요.

피그말리온효과는 그리스신화에서 유래하는데요, 키프로스의 조각가인 피그말리온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키프로스는 성적으로 개방적인 사회였고, 남성이나 여성 모두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조각가인 피그말리온은 성적으로 문란한 여성들을 외면하고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하고 여인상에 갈리테이아라는 이름도 지어 주었습니다.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조각한 갈리테이아여인상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진심으로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피그말리온이 조각상 갈리테이아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것을 보고 아프로디테 여신이 감동하여 조각상인 갈리테이아를 진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신화에서 알 수 있듯이 피그말리온효과란 진심으로 바라고 기대하면 자신이 바램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나타내는 그리스 신화입니다.

 

피그말리온효과를 실험을 통해서 실제로 효과를 확인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하버드대학의 교수 로버트 로젠탈(Robert Rosenthal)인데요, 이 실험은 로젠탈효과라고도 불립니다.

1968년 하버드의 로젠탈교수는 미국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피그말리온효과가 실제로 학생들의 교육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실험을 실시합니다. 이 실험은 한 학교를 임의로 선정하여 학교의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실시하고, 이 중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20%의 학생 명단을 담당 교사에게 전달합니다. 교사들은 20%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 더욱 격려하고 특별한 기대를 가지고 교육했습니다. 이후에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다시 지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으로 전달되었던 20%의 학생들이 실제로 지능지수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연히 보통 아이들보다 재능이 뛰어난데다 교사들의 교육적인 관심과 지도가 더욱 특별했으니 지능지수가 향상된 것은 당연한 결과겠지요? 하지만!! 여기에는 반전이 있습니다. 바로 재능이 뛰어난 20%의 아이들의 명단이, 실제로는 무작위로 선정된 아이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그렇습니다. 보통의 평범한 아이들도 주변에서 어떤 기대와 격려, 각 학생에게 적합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누구나 평균이상의 성취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데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다가 학생이 교사가 예측하지 않았던 다른 대답이나 행동을 하더라도 '아! 이 학생은 지능이 뛰어나니까 확실히 창의성이 좋은거구나.'라고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긍정적인 피드백과 격려를 하게 됩니다. 교사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학생은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모든 과정에서 열심을 다하게 되겠지요. 이러한 시간들이 쌓이다보면 학생은 자신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좋은 시간'으로 인식하게 되고, 분명 의미있는 결과를 나타내게 될 가능성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피그말리온효과를 우리가 현재의 삶에서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까요? 우리의 아이들이 때로는 기대에 못 미치는 행동을 하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난 성취를 보이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가장 속상하고 힘든 사람은 바로 아이 자신일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실망한 아이들에게 우리 어른들까지 실망과 질책의 말을 보탤 필요는 없겠지요? 대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믿어주고, 아이의 장점을 부각시켜주고 다시 한 번 시도해 볼 수 있는 힘을 북돋워주면 어떨까요? 거기에 '인내'라는 요소를 포함하면 금상청화겠지요.

 

하지만, 피그말리온효과를 우리 아이들에게 적용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아이의 실제 능력이나 노력하고 있는 모습들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너는 할 수 있어. 조금만 더 하면 1등급을 올릴 수 있다니까. 아들, 딸, 조금만, 조금만 더 해보자. 너는 머리가 좋으니까 조금만 더 하면 너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어.'라는 이런 말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들은 이미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회사동료가 자신의 고등학교 아들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훔치더라구요. 무슨 일인가 했더니 지인의 아들은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 했고, 친구들하고 사이도 좋아서 늘 반장을 도맡아하는 아이입니다. 고등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 생각보다 성적을 유지하기도 버겁고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님, 친척, 교사들은 이 아이에게 기대가 크기 때문에 '조금만 더 열심히 하자, 조금만 더 참자, 다음번 시험에서는 만점을 목표로 해보자'라는 나름 격려?의 말들이 아이에게 너무나 큰 부담으로 다가와서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도 안 먹고, 잠도 잘 못 잔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피그말리온효과로 사용된 '조금만 더'라는 격려가 역효과로 작용된 경우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피그말리온효과를 통해 아이의 긍정적인 성장과 변화를 원한다면, 어른의 욕심과 눈에 보이는 결과를 위한 기대를 투영시키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믿어주면서 아이가 스스로 자신에 대한 믿음을 통해 서서히 발전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지해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피그말리온효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역시도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가 참 쉽지는 않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이렇게 저렇게 재단하고 푸쉬해서 나타는 결과보다 시간이 걸리고 조금씩 터턱대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계획하고 직접 부딪혀보면서 이루어내는 경험을 통해 아이가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여러번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무한경쟁의 루프에 빠진 사회속에서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우리 어른들까지 거기에 보태지말고, 아이를 향해 웃어주고 기다려주는 참으로 멋진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저의 포스팅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안녕히~ 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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