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라움 입니다. 최근 굉장히 넷플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착한 드라마가 있죠? 바로바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입니다. 막장스토리가 없어서인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드라마입니다. 그 인기의 중심에는 '우영우'라는 자폐스팩트럼장애를 가진 변호사 역할의 박은빈 배우님의 연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상에서 '자폐스택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라는 생소한 역할에 대한 호기심과 박은빈 배우님의 연기가 실제가 아닌지 헷갈릴만큼 자폐인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자폐스팩트럼 장애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먼저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의 정의는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장애, 사회적 상호작용의 질적인 장애, 상동적 행동 및 간심 범위의 제한을 주증상으로 하는 발달성 장애입니다. 또한, '스펙트럼' 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한 가지의 증상만이 나타나는게 아니라 개인에 따라 자폐에 해당되는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즉, 드라마상에서 우영우 변호사의 대사처럼 자폐스팩트럼 장애는 비슷비슷해보여도 실제로 개인마다 매우 다른 특징들을 나타내게 된다는 것이지요.
자폐스팩트럼장애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적 의사소통의 결함과 제한적, 반복적인 언어.행동의 반복입니다.
드라마상에서도 우영우 변호사는 자신의 이름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마다 "제이름은 똑바로 읽어보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또한, 아무리 급하더라도 문을 열고 들어갈 때마다 손가락으로 숫자를 센 후에 들어가는 등의 반복적인 패턴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변화에 대해 수용하는 능력이 낮아서 낯선 장소를 찾아갈 때 처음에 갔던 길로만 가는 행동들이 나타납니다. 드라마에서도 회전문을 통과하는 것을 어려워해서 친구 최수연 변호사가 "자동문으로 다니면 되잖아"라고 해도 힘들어하는 회전문으로만 다니는 등의 반복된 패턴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에 매우 어려운 부분입니다.
어린 아이의 경우 자폐스팩트럼장애를 판별하는 기준을 '눈맞춤'에 두는 것도 역시 사람과 사람이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할 때는 상대의 눈을 바라보면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입니다. 갓난아기 시기에는 눈맞춤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바라보거나 엄마가 자신을 부를 때 그쪽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바라보고, 웃는 등의 상호작용이 일어나게 됩니다. 아이가 조금씩 성장함에 따라 눈맞춤의 시간이 더 길어지고, 상대의 목소리와 비언어적인 의사소통(분위기, 뉘앙스, 표정 등)을 알아차릴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자폐스팩트럼 장애 아동의 경우에는 자신이 흥미있어하는 특정 사물이나 동물, 곤충, 식물 등에 제한될 때가 많습니다. 예를들면, 선풍기가 돌아가는 것만 하루종일 흥미롭게 바라보거나, 공룡책은 몇 시간씩 흥미있게 보면서도 정작 엄마가 부르는 소리가, 형제가 함께 놀자고 하는 행동에는 반응이 적거나 아예 반응하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에 열거한 특징적인 행동을 보인다고해서 '어머, 우리 아이가 자주 하는 행동인 것 같은데? 혹시?'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자폐스팩트럼장애는 정확한 진단기준이 있고, 이런 진단기준은 정신건강의학과의 전문의와 상담,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폐스팩트럼장애의 진단기준(DSM-5)은 아래의 큰 3가지의 조건을 충족하고 각 부분마다 세부적인 기준을 충족하게 될 때 진단할 수 있습니다.
A . 다양한 맥락에 걸쳐 사회적 의사소통, 상호작용의 지속적인 결함
1. 사회적.정서적 상호작용의 결함
2. 사회적 상호작용시 사용하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행동에 결함(표정 이해에 어려움)
3. 대인관계 유지, 발전, 이해하는 데 결함
B. 행동, 관심, 활동의 반복적, 상동적 양상
1. 상동적, 반복적인 움직임(손가락을 튕기거나 꼬는 행동, 빙글빙글 돌기 등)
2. 즉각반향어, 자연반향어(앞사람이 한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 전에 들은 말 따라하기)
3. 매우 제한적인 흥미와 관심(관심이 지나쳐서 집착적인 정도)
4. 일상적인 감각적 자극에도 과도하게 예민한 반응 또는 매우 과소된 반응(소리, 촉감, 식감 등)
C. 위와 같은 증상이 초기 발달시기에 나타남
D. 증상으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 중요한 기능에심각한 손상을 초래함(학교생활 등)
E. 지적 장애와 발달지연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 경우
드라마상에서 우영우 변호사는 자폐스팩트럼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한 번 본 것은 잊어버리지 않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번트증후군도 역시 특정 분야에서 놀라운 재능을 보이는 희귀한 증상을 보이고,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약 10% 정도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놀라운 능력때문에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활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 영화 레인멘의 주인공이 전화번호 책에 있는 번호들을 모조리 외우는 것,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문강태(김수현 배우)의 형인 문상태(오정세 배우)가 그림에 대한 뛰어난 능력이 있는 것등을 떠올리면 이해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자폐증의 한 양상으로 아스퍼거증후군이 있습니다. 아스퍼거증후군 역시 자폐스팩트럼의 한 양상으로 역시 사회적 상호작용과 제한적, 반복적인 행동문제를 보이고,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매우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스퍼거증후군은 아동기에 발견되기도 하지만, 청소년.성인기에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저도 둘째 아이가 어렸을 때 선녀와 나무꾼 동화책을 거의 외우다시피 하고 글자도 나이에 비해 빠르게 읽는 등의 행동을 보며 '혹시 우리 아이가?'라며 걱정을 했던 적이 있더랍니다. 가끔은 눈맞춤도 잘 안되기도 했으니 걱정이 더 많을 수 밖에 없었겠죠? 하지만, 우리 아이의 눈맞춤이 잘 안되었던 건 '사시'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에효,, 엄마가 이리도 무지하답니다. 결국 초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때 사시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별다른 문제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발달에 늘 관심과 마음을 기울이고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도움을 잘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도 저의 포스팅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안녕~ 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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