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라움입니다. 사람의 성격은 가족의 다양한 교류와 사람들과의 경험을 통해 형성되어 집니다. 아들러라는 심리학자는 어린 시기의 가족안에서의 경험들과 출생순위, 즉 형제자매중에서 몇 번째인가에 따라서 성격적 특성이 다르다고 했습니다. 아들러의 출생순위에 따른 성격적 특성은 다양한 성격이론 중의 하나이므로 ‘반드시 그렇다’는 것보다는 ‘아~ 이런 이론도 있구나’하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1. 첫째 아이
가족에서 첫 번째로 태어난 아이인 첫째 아이는 대체적으로 책임감이 강하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 많은
관심과 에너지를 기울이는 행동을 하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행동으로 가족안에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한 성격적인 특성을 지니게 된다고 합니다. 첫째 아이가 건강한 성격발달을 이루게되면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완수하며 주변도 잘 돌보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성장과정에서 건강하게 발달하지 못하게 되면 동생들을 좌지우지한다거나 가족의 중대한 의사결정시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등의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학교와 직장에서도 이런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첫째 아이는 주변을 돌보는 특성과 함깨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감을 굉장히 크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특성이지만, 간혹 가족안에
서 지나친 책임감과 돌봄을 요구받게 되면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거나 자신의 책임이 아닌 일에도 과도한 책임감으로 인해
오히려 죄책감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요즘 말하는 ‘K-장녀, K-장남’이라는 용어로 이해될 수 있겠습니다.
■ 적절한 도움 ■
첫째 아이에게는 부모가 먼저 아이의 요구와 상황을 잘 살펴보고 필요한 것이 있는데도 말하지 않아서 섭섭함으로 남지
않도록 돌보아줍니다.
“너는 형이니까, 너는 언니니까, 너는 맏이니까”라는 말로 동생에게 무조건 양보하도록 요구하거나 지나친 책임감을 부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동생에 비해 크기는 하지만, 첫째 아이 역시 또래 아이들과 비슷한 성장을 하고 있는 어린 아이일 수도 있습니다.
2. 둘째 아이
두 번째로 태어난 둘째 아이는 첫째 아이에 비해 경쟁적이고, 성취에 몰두하는 성격적인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둘째 아이가 건강한 성격발달을 이루게되면 아무리 힘들고 가능성이 희박한 일이라도 자신이 흥미와 가치를 가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되고, 결국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둘째 아이는 자신이 태어났을 때 이미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첫째, 즉 형이나 누나, 언니가 이미 존재하고 있으므로 부모가 첫째에게 향하는 애정을 자신에게 끌어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어릴 때는 경쟁의 대상이 주로 첫째 아이가 되겠고, 이후의 성장과정에서는 주변의 환경이나 친구 등이 되겠지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갖고 싶은 물건 등이 있을 때 첫째 아이는 부모의 주머니사정을 고려하여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조절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과정에서 이런 성격적 특성이 건강하지 못하게 발현되면, 부모의 사정을 고려하기보다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떼를 쓰거나 사줄때까지 계속해서 졸라대는 행동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또래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속에서 갈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적절한 도움 ■
부모는 둘째 아이가 주변의 상황과 자신의 욕구를 잘 조절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상황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과,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것에 대해서 화내지 않고,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역할이 필요하겠습니다.
3. 중간 아이
형제자매중에서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둘째나, 셋째의 성격적인 특성인 사회적인 분위기를 빠르게 이해하고 갈등의 조정자 역할을 잘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짐작이 되시죠? 위의 형제와 아래의 형제 사이에서 갈등이 있을 때 중재해야 하는 상황에 자주 놓이게 되어 자연스럽게 갈등중재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그 능력이 발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장과정에서 이런 성격적 특성이 건강하지 못하게 발현되면 위아래의 형제, 자매들이 부모에게 요구하는 것을
보며 자신은 부모를 힘들게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지고, 결국 하고 싶은 일이나 배우고 싶은 관심분야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 역시 오빠와 여동생 사이에 있는 중간 아이랍니다. 저 역시도 중간 아이입니다.
오빠와 동생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을 자주 요구했지만 저는 무언가를 사달라거나, 학원을 보내달라거나
하는 요구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물론, 주관적인 저의 기억이라 엄마의 기억은 다를 수도 있겠지요?)어린 아이였지만, 엄마와 아빠가 돈을 버느라 힘이 드는데 오빠와 동생은 ‘이것 사주라, 저젓 해주라’하는 모습이 철없에 느껴졌습니다.
저라도 돈 들어가는 일은 하고 싶어도 아예 말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조금 답답하게 생각되기도, 후회되는 일들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엄청 가난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성인이 된 후에 알았거든요.
■ 적절한 도움 ■
중간 아이는 주변을 잘 살피고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간 아이도 아이의 시선으로 부모의 힘듦을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배우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주렴,”하고 이야기해주면 어떨까요?
중간 아이는 크게 손이 안 가는 아이로 자라는 경우가 많지만, 혹시라도 성인이 된 후에 마음에 섭섭함이 남지 않도록 충분한 관심과 애정을 언어적으로도, 행동적으로 표현해주는 경험이 중간 아이를 으쓱하고 더욱 건강한 내면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4. 막내 아이
가족에서 끝에 태어난 막내 아이는 다른 형제들에 비해서 자기중심적이고, 의존적이고, 무책임한 성격적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막내 아이의 성격적 특성이 건강하게 발현된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잘 찾고, 잘 요구하고,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막내 아이의 성격적 특성이 지나치게 강화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위의 형제자매들에 비해 너무 어리기 때문에
부모들도, 그리고 다른 형이나 누나, 언니들도 어린 막내 아이를 늘 챙기고 돌보게 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막내 아이는 자연스럽게 늘 돌봄을 받는 일이 익숙해지게 되고 자신이 누군가를 돌보거나 책임을 지고 어떤 일을 해내
기 위해 애쓰지 않게 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어린 시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학교에 다니게 되고 준비물이
나 과제 등에 책임감을 가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과 갈등이 생겨도 자신이 스스로 조정하거나,
잘못에 대한 사과를 하거나, 어떻게든 해결하려 애쓰기보다는 다른 누군가가 대신해주기를 기대하며 자신의 역할을 하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 적절한 도움 ■
막내 아이가 위의 형제자매들보다 어린 것은 사실이지만 또래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보면 막내 아이 역시 그 나이의 성장과정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어야 하겠습니다. 기본적인 자기관리
(세수, 양치, 옷 정리 등)와 학교의 과제, 준비물도 스스로 챙길 수
있도록 살펴보고 필요한 도움은 제공하는 경험을 통해 책임감을 배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5. 외동 아이
다른 형제자매가 없이 혼자인 외동 아이는 주위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게 하도록 애쓰고, 주변의 모든 관심을 자신이 독차지
하고 싶어 하는 성격적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성장하면서 부모의 애정이나 관심이 나누이지 않고 오롯이 혼자서만 차지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특성일 것입니다. 외동 아이의 성격적 특성이 건강하게 발현되면 자신에게 향하는 부모의 관심으로 마음껏 사랑받음으로 인해 자신감이 넘치고 어려운 일이라도 끝까지 성취해내고야 마는 성취감이 높은 사람으로 자라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건강하지 않게 강화되어진다면? 어릴 때부터 가족안에서 자신에게만 모든 애정을 쏟아지는 것이 당연했던 일상에서,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경험하게 되는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경험이 외동 아이에게는 힘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도, 친구도 나에게만 오롯이 집중해지기는 어려우니까요. 그러다보면 작은 일에도 서운함이 생기고, 친구가 나를 따돌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겠지요?
■ 적절한 도움 ■
외동 아이는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경험이 상대적으로 더 적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의 주인공은 물론 ‘나’이지만, 다른 이들과 나누지 않고 혼자서만 다 가지려고 하면, 나에게만 관심을 요구하면 누구도 그 사람과
도움을 주고 받기 어려워집니다. 집안에서 아이가 할 수 있는 일(빨래 정리하기, 식사시간에 수저놓기, 식사끝나고 그릇을 씽크대에 옮겨두기 등)을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나누는 경험!입니다.
지금까지 아출생순위에 따른 성격적 특성과 도움이 되는 양육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아들러의
이론과 개인적인 저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모든 부모는 자녀들이 서로 사이좋게,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건강한 성격의 소유자로 성장하기를 한마음으로 바랄 것입니다. 이땅의 모든 부모님들 오늘도 아이들과 행복하고
먼 훗날 웃게 될 전쟁의 한 가운데에서 건투를 바랍니다. 저에게도 건투를 빌어주세요. 그럼,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이만 안녕~ 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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