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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우리집 레시피

고등학생 아들의 아침 식사 메뉴 공개합니다.

by Ella's Raum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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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엘라움입니다~

오늘은 부끄럽지만 고등학생 아들램의 아침식사를 공개해보려고 합니다.

여느 집 식탁과도 비슷한 특별한 것도 없는 메뉴나, 인스타에 올라오는

감성적인 예쁜 플레이팅은 더더욱 아니랍니다.

그저 평범하고 현실적인 아침식사임에도 창피함을 무릎쓰고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아이와 저의 일상에 대한 기록+혹시라도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될까 하는 소박한 바램 때문이랍니다.

 

 


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 때마다 늘 같은 고민을 하면서 잠이 듭니다.

그 고민은 다름아닌, '고등학생 둘째 아들램의 아침 메뉴는 무얼로 할까?' 하는 것입니다.
둘째 아이는 저녁형 인간이라

아침, 그것도 일찍 시작하는 아침을 매우 힘겨워합니다.
이불속에서 일어나서 앉는데까지 한참, 나와서 식탁앞에 오는데까지 또 한참,
숟가락을 드는 데까지 또 한참입니다. 첫째 아이가 무던했던 편이고 아침형 인간이었던 관계로
저녁형인 둘째 아이의 아침은 매번 인내심을 단련하는 훈련장입니다.
요즘은 아침을 안 먹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죠? 아들램 친구들 중에서도 아침밥 먹는

친구들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요녀석은,,, 늦게늦게 일어나서
늦게늦게 식탁에 오면서도, 늦게늦게 숟가락을  들면서도!!

꼬옥꼭 아침밥은 드신다는 거,,,이거 좋은 거 맞죠? 맞는 거겠죠? ㅎ ㅎ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먹는 식사라서 대부분 한식(밥+국+반찬 1가지 정도)으로 메뉴를 구성합니다.

그럼, 저희집 아들램 아침식사를 진짜로 공개해 보겠습니다.

 

1. 밥, 굴소고기미역국, 김치

1. 밥, 굴소고기미역국, 김치

요때는 잡곡이 똑 떨어져서 흰 밥을 주로 식탁에 올렸습니다.

요즘 굴이 제철이니까 마트에서 싱싱한 굴을 넉넉하게 사두었다가

먹을만큼 소분해서 냉동실에 두고 필요할 때 적당량 사용하면 좋더라구요.

소고기도 사두었던게 있어서 같이 넣고 끓였습니다.

*Tip:굴이 들어가는 요리를 할 경우에는 굴을 제일 마지막에 넣어서

굴이 익을 정도의 시간만 가열해야 식감도 부드럽고 통통한 굴을 먹을 수 있답니다.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거나, 밥에 국물을 적셔서 한 그릇 먹고 가면 든든할 것 같습니다.

 

 

2. 계란 떡국

2. 계란 떡국
떡국도 아침식사에 자주 오르는 메뉴입니다.

냉동실에 두었던 떡국용 떡은 15분정도 담가 두었다가 사용하면 됩니다.

다시마와 멸치를 넣고 육수를 끓인 후에, 씻어두었던 떡을 넣고 팔팔팔~ 끓여줍니다.

소금, 참치액젓으로 간을 맞추고, 떡이 국물위로 떠오르면 거의 다 익은 상태랍니다. 

(국간장으로 간을 해도 되지만, 저는 국물이 깨끗한 게 좋더라구요.)

다 끓었으니 잠깐 불을 끄고, 미리 풀어두었던 계란물을 체에 걸러서 넣어줍니다.

(불을 켜고 있는 상태에서 계란물을 넣으면 계란이 빠르게 익으면서

덩어리지게 되기 때문에 저는 불을 끄고 넣어줍니다.)

계란물을 다 넣은 후에 다시 불을 켜서 센 불로 빠르게 가열하여 계란의 비린 냄새를 날려줍니다.

이렇게 하면 계란이 부드럽게 풀어져서 마치 계란스프같은 느낌과

부드러운 떡의 식감으로 보다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기호에 따라서 김가루, 참기루, 후추 톡톡해도 좋습니다~ 

 

 

 

3. 밥, 김치콩나물국, 오동통 야채계란말이

3. 밥, 김치콩나물국, 오동통 야채계란말이

역시 흰 쌀밥과 묵은지가 아직 남아있어서 콩나물과 김치를 넣고 국을 끓여보았습니다.

묵은지는 미리 양념이 다 빠지도록 깨끗하게 씻어서 물에 조금 담궈줍니다.

오래 되어서 묵은지 특유의 쿰쿰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깨끗히 씻어주고

물에 조금 담궈놓으면 짠 맛도 빠지고 쿰쿰한 냄새도 많이 잡을 수 있습니다.

김치콩나물국: 멸치, 다시마육수 내어서 묵은지 송송 썰어서 넣고 멸치액젓, 참치액젓으로 간을 합니다.

콩나물을 제일 나중에 넣어서 파르르 끓으면 불을 꺼줍니다.

그러면 콩나물의 아삭함과 시원한 국물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답니다.

계란말이: 계란말이는 국민반찬이죠. 아이들은 김과 계란으로 자라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통통하고 내용물이 꽉 찬 계란말이를 좋아합니다.

계란 4개에 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털어 쫑쫑 썰어서 넣어줍니다.

그리고, 계란물을 조금씩 풀어주면서 계속해서 말아주면 오동통 계란말이 끄읕!

 

 

 

4. 밥, 콩나물국, 김치, 멸치볶음

4. 밥, 콩나물국, 김치, 멸치볶음
세상 쉬운 콩나물국입니다.

콩나물국: 멸치, 다시마로 육수내고 양파와 콩나물넣고 소금, 참치액젓으로 간을 맞춰준 후

대파 쫑쫑 썰어서 넣어주고 한 번 더 센 불에 파르르 끓여주면 됩니다.

기호에 따라 참기름, 후추 톡톡으로 풍미를 더욱 살려줄 수 있습니다.

멸치볶음은 전날 하나로마트 타임세일해서 담아왔습니다. 

 

 

5. 대파계란볶음밥, 소고기미역국

5. 대파계란볶음밥, 소고기미역국(대파, 양파, 쪽파를 좋아하는 아들램의 최애 메뉴입니다.)

동네마트에서 파는 대파가 엄청 싱싱해서 예쁘기까지 하더라구요.

한 다발 사와서 다듬어 여기저기 잘 넣어서 먹고 있습니다.

소고기미역국: 먼저, 참기름, 들기름, 소고기, 마늘넣고 볶다가 미역까지 넣어서 볶아준 후,

끓여줍니다. (미역은 오래 끓이면 더욱 깊은 맛이 나는거 아시쥬?)

계란대파볶음밥: 대파를 흰 뿌리 2개와 초록색 이파리 부분 2개를 잘게 쫑쫑 썰어주고

기름두르고 파기름 올라올 때까지 가열해줍니다.

파기름이 올라오면 풀어준 계란을 넣고, 굴소스로 간을 맞추고

휘리릭 저으면서 익혀줍니다. 다 익으면 불을 끄고 밥을 넣어서 섞어줍니다.

(덜 느끼한 볶음밥이 됩니다.)미리 해주었던 계란프라이 올려주면 끝입니다~

 

 

6. 검정콩밥, 시래기된장국, 김치, 계란토마토볶음

6. 검정콩밥, 시래기된장국, 김치, 계란토마토볶음

뚜둥! 드디어 시댁에서 공수한 검정콩이 등장합니다.

어제 저녁에 밥을 했더니 그사이 컬러밥이 되었네요. ㅎㅎ

어제 저녁에 냉동실에서 꺼내 실온에서 해동한 얼갈이배추 시래기로 끓인 된장국입니다.

(로컬푸드에서 얼갈이배추가 많이 나올 때 구입해서 데쳐 시래기로 만든 후,

소분해서 냉동실에 보관해두면 반찬없을 때 꺼내서 요리하기 좋더라구요.)

시래기된장국: 멸치, 다시마로 육수내고 된장을 체에 걸러서 풀어줍니다.

시래기, 마늘넣어주고 파르르 끓여줍니다. 

계란토마토볶음도 세상 쉽지만 맛은 또 얼마나 좋게요?

동네마트에서 파는 토마토가 굉장히 탱글탱글하고 싱싱해보여서

구입했는데요, 네, 정말 탱글하고 싱싱만! 한 거 있죠?

그래서, 갈아서 주스로 먹었는데도 남아서 주말에 껍질벗겨서

스파게티해먹고 남은 토마토를 사용했습니다.

유툽이나 방송에서도 자주 나왔던 레시피라서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계란토마토볶음: 계란풀고, 껍질벗긴 토마토를 잘게 썰어서 기름두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고, 수분을 날려주면서 볶아주면 됩니다.

식감이 부드러워서 아침에 입이 깔깔할 때 먹기에 특히 좋은 메뉴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고등학생 아들램의 아침식사 메뉴를 기록해 보았습니다.

첫째 아이가 올해 대학에 가고나니 아이들이 내 생각보다 빠르게 자라고 있고,

그와 함께 아이들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맛있는 음식 더 많이 해줄걸'하는 후회가 한번씩 밀려옵니다.

이번주에 방학해서 내려오는 첫째 아이의 훼이보릿 메뉴들을 

다시 떠올려보며 행복한 식사준비를 계획하고 있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안녕히, 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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