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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우리집 레시피

수능시험 도시락 메뉴 고민 되시죠? 지난해 고3 수험생의 도시락 공유해볼게요~

by Ella's Raum 2021.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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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주후, 11월 18일 목요일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게 됩니다.
고3 학생들과 다양한 이유로 수능시험을 준비한 우리 수험생들, 그리고 수험생의 가족들,
대한민국의 우리모두가 다 같이 긴장되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하는 날입니다.
온 나라가 수험생들이 최대한 안정적인 환경에서 중요한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여러가지 준비를 하는 등 정말이지 온 나라가 긴장모드속에 지내는 날입니다.
저는 지난해에 첫째 아이가 수능시험을 보았답니다. 코로나로 하루하루 예측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나름 자신의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애써준
아이가 새삼 대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저도 아이의 수능도시락 메뉴를 구상하느라 A4용지에 수많은 반찬과 국 메뉴들을
적어보고 지우는 일들을 반복했었고, 여러 블로그 선배님들의 글과 전문가들의
영양칼럼도 보면서 준비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능날 당일에 준비해 준 도시락은
아래의 사진에 있는 정말 평범한 메뉴로 준비해서 보냈답니다.
지난해를 회상하면서 그대로 다시 준비해보았습니다.

제가 아이의 수능도시락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최대한 평소에 아이가 잘 먹고 좋아하는 메뉴 위주로 준비하자" 였습니다.

아무리 귀하고 화려하고 좋은 메뉴라 하더라도 아이가 평소보다
훨씬 긴장감이 높아져있을 것이기 때문에 음식도 평소와 비슷하게
먹어야 소화에도 지장이 없고 안정감을 가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와도 도시락을 어떤 메뉴를 담아주면 좋을지 이야기해보고
결정했답니다. 그럼, 실제 도시락을 그대로 준비해 보겠습니다.


* 첫번째 메뉴: 흰 쌀밥
아이가 잡곡밥을 별로 안 좋아하고 유독 바로 한 흰 쌀밥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다른거 안 넣고 흰 쌀밥으로만 담아줍니다.
밥이 양이 적게 보이지만 햇밭 210g짜리 하나를 넣은 모습입니다.
평소에도 아침은 많이 먹지는 않았고, 특히 모의고사나 학교의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보는 날에는 평소보다 더 적게 먹곤 했습니다.
그 이유는 1교시 시험이 국어과목 시험이라 집중해서 긴 지문을 읽어야 하는데
밥을 많이 먹으면 긴장때문인지 속이 편치 않고 가끔은 졸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직접 한 이야기라서 제 마음은 든든하게 준비해주고 싶지만, 아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양도 조절해서 담아 주었답니다.


* 두번째 메뉴: 소고기뭇국
소고기는 평소에도 자주 끓여먹었던 함평 한우에 한창 제철인 가을무로 끓인
따뜻한 국물입니다. 소고기뭇국은 전날에 미리 은근하게 끓여두었다가
아침에 따뜻하게 데워서 담아주었습니다.

* 세번째 메뉴: 계란말이
그냥 집에 있는 야채들(양파, 아이가 좋아하는 햄, 대파 송송, 계란) 썰어넣고
두툼하게 말아낸 계란말이입니다.

* 네번째 메뉴: 묵은지
아이가 새 김치보다는 묵은지를 좋아해서 김장을 많이 하는 편이랍니다.
전년도의 김장김치를 새로 김장을 할 때까지 두고두고 먹는답니다.
아이는 다른 음식은 새콤한 맛을 안 좋아하는데 희안하게 김장김치는
시큼한데도 참기름에 무치거나 하는 것 보다 그냥 김치냉장고에서 꺼내서
바로, 그대로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도시락담기 바로 전에 꺼내서
담아주었습니다.


* 다섯번째 메뉴: 두부조림
우리 아이는 두부조림을 참 좋아하고 잘 먹습니다. 두부를 굽거나 기름에 튀기거나 하지 않고
그냥 육수만 내서 두부를 그대로 넣고 부들부들, 꽈리고추넣고 살짝 매콤하게, 국물 자작하게
조림을 한 요 두부조림을 좋아합니다. 살짝 매콤한 국물을 입맛없는 아침에 흰 쌀밥위에
얹어서 먹으면 그 무뚝뚝한 녀석이 엄지척! 한답니다.
그래서, 요 두부조림도 빠질 수 없겠지요?


요렇게 흰 쌀밥, 소고기뭇국, 계란말이, 묵은지, 두부조림까지 해서
보온도시락통에 잘 담아서 아이손에 들려서 시험장까지 데려다 줬드랬지요.

그렇게 떨리는 마음안고 시험장으로 들어가던 첫째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대학, 전공학과에 진학해서 요즘 중간고사끝나고 쏟아지는 과제로
힘들다고 하고 있답니다. ㅎㅎ 그래도 고3때보다는 더 행복하게 보이는건
저의 착각만은 아니겠지요?

우리 고3 학생들, 여러 수험생 여러분들~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과 함께 마음졸이며 애쓰신 가족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험끝나고 결과를 떠나서 애쓴 아이들과 함께
치킨에 맥주! 치킨에 콜라! 드시면서 푹 쉴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저의 포스팅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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